[ 김진수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이달 중순 미국 연방하원을 찾아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적극 알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오는 11일 미국 연방하원을 방문해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0여 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지난달 설비 점검을 위해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 승인이 이뤄졌다. 이와 별도로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미국을 방문해 하원 청문회에서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을 설득할 방침이다.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맡은 김 회장도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 김 회장이 동참하게 된 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을 잘 알고 미국 정재계와 관계가 좋은 김 회장의 참여를 권유한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실무진을 꾸려 김 회장의 하원 방문을 지원한다. 김 회장은 미국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북한 경제협력의 상징성을 지닌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알릴 방침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미국인들이 남북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친 개성공단의 실상을 잘 알지 못한다”며 “꽉 막혀 있는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도 이번에 방북하는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향후 실태조사를 한 뒤 부처 차원에서 후속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는 남북 당국은 물론 미국 중국 등 주변국과 관련된 문제여서 국내외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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