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수중 수색작업이 이르면 내일(3일) 시작된다. 거센 물살 등으로 잠수부 투입이 어렵다면 6일께 유람선 인양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송순근 국방무관은 2일(현지시간) "내일 침몰 유람선 수중 수색을 시도할 것"이라며 "잠수 수색 작전이 실패한다면 이르면 목요일에, 늦으면 일주일 정도 기다려 인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측의 협조로 전날 유람선 침몰지점부터 하류 50㎞ 지점까지 보트 네 척과 헬기를 동원,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강의 높은 수위와 빠른 유속, 탁한 시계 때문에 잠수부가 침몰한 배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헝가리 군용선박이 사고현장에 정박해 침몰 유람선의 사전 인양 작업을 돕는 상황이다.
헝가리 물 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곧 정점인 5.9ｍ에 달한 뒤 다음 주 중반까지 약 4ｍ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6일 동안은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 소식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에 도착한 우리측 신속대응팀은 이날 수중 드론을 침몰한 선체의 선내 수색을 위해 투입하려고 했지만, 사고 지점 물살이 거세 실패했다. 실종자 수색에 걸림돌이 됐던 높은 수위가 낮아지면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색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 국방무관은 "헝가리 구조·수색대는 잠수 조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우선 인양을 주장했다"며 "한국 측이 이에 반대해 먼저 수중 수색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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