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영국 메이 총리, 여전히 험난한 '브렉시트'

입력 2019-06-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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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진통을 겪고 있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다. 유럽 국가 공통 통화인 유로화 대신 자국 파운드화를 쓰는 영국이 정치동맹체 성격이 짙은 EU에서도 탈퇴하기로 한 것이다. 국민투표 이후 만 3년이 지났지만 영국의 EU 탈퇴는 여전히 제자리다. 탈퇴에 따른 부작용과 파장을 최소화하는 협상안을 놓고 영국 내는 물론 영국과 EU 간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 탈퇴 조건에 합의했으나 영국 하원에서 잇달아 부결됐다. 이에 테리사 메이 총리(사진)는 오는 7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영국 내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주장하는 협상파와 강경론자가 대립하고, 탈퇴 자체를 재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어서 총리가 바뀐다 해도 브렉시트의 앞날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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