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4·사진)이 그룹 경영 참여를 선언해 유명해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일명 강성부 펀드)에 대해 “한진칼 주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 기자간담회에서 KCGI 측 대응 등을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은 답을 내놨다.
KCGI는 지난해 11월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한 뒤 신용등급 개선과 경영 효율화 등을 요구하며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달 28일에는 한진칼 지분을 기존 14.98%에서 15.98%로 1.00%포인트 확대했다.
그는 “KCGI는 회사의 주주”라며 “만나자는 연락이 오더라도 주주로서의 만남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개인적, 업무적,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최근에 만난 적이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KCGI 측을 본 것은 지난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날 상속세 재원 마련에 관해서는 “회사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그는 향후 그룹 경영을 이끌어갈 방향으로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을 유지하며 시대에 맞춰 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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