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등 '공동전선'
[ 이유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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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아파트(2036가구)는 지난달 리모델링 재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 모집을 마쳤다. 조만간 추진위를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우성아파트(243가구)는 지난달 22일 임시리모델링 추진위를 발족했고 강촌(1001가구)도 이달 내 추진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이촌코오롱(834가구)과 한강대우(834가구)는 3~4월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이미 1차 설명회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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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5개 단지는 하나의 조합을 두는 통합 리모델링과 달리 단지별로 각각의 조합을 두고 단지의 이익을 추구하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는 이른바 ‘공동 리모델링’ 방식을 논의 중이다.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단지가 붙어 있는 코오롱과 강촌, 우성과 대우가 속도를 맞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아파트 브랜드나 커뮤니티 등 규모의 경제를 위한 사업은 협력하고 각자 단지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때는 추구하는 방식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1998년 전후로 입주한 5개 단지 아파트들은 준공된 지 20년이 갓 넘은 데다 용적률도 높아 재건축이 어렵다.
통합 리모델링이 물 건너간 이후 시세도 약세다. 한가람의 경우 전용 59.99㎡가 4월 9일 10억7000만원(18층), 전용 114.96㎡는 4월 12일 15억3000만원(9층)에 팔렸다. 9·13 대책과 리모델링 무산 등의 여파로 지난해 9월에 비해 2억원 이상 가격이 내렸다. 이촌동 L공인 관계자는 “동부이촌동의 입지가치를 감안했을 때 리모델링이 빠른 속도로 잘 진행만 된다면 큰 폭의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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