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선 사고현장으로 이동
한국인 추정 2구 추가 수습
[ 노유정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로 실종된 희생자들의 시신이 사고 현장과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5일부터 선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사고가 난 허블레아니호 선체에서 수습된 시신 1구와 사고 현장에서 하류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 1구가 모두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4일 이틀간 수습된 시신 5구가 모두 한국인 실종자로 밝혀졌다.
합동대응팀에 따르면 5일 한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또 수습됐다. 2구의 시신이 침몰사고 실종자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는 12명으로 줄어든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5일부터 선체 인양을 준비하기 위한 잠수 작업을 시작했다. 크레인이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선체에 로프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정부 합동대응팀에 따르면 200t가량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헝가리 측은 이르면 6일 이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업 도중 시신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선체 주변 수색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조팀은 다뉴브강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강바닥에 가라앉은 시신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커졌다고 보고 있다.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한국 정부는 수중 드론과 잠수 장비 등 수중 수색에 사용되는 장비를 현장으로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정부가 현지로 보낸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SSDS)도 5일 도착해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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