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무역전쟁에 내년 530조원 증발…저소득층 충격" 강한 우려

내년 글로벌 GDP 0.5% 타격 추산
"저소득층 충격…자해적 상황 반드시 막아야"



미국과 중간 무역 전쟁으로 내년도 글로벌 총생산이 4500억 달러, 우리돈 530조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내년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0.5%가 증발하는 규모다.

로이터·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MF는 오는 8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블로그를 통해 "자해적인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갈등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의 시급한 우선순위는 현재의 무역 긴장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호무역 조치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제품가격 인상으로) 저소득층 가구들에 충격을 가하게 된다"며 "최근에 부과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어떤 형태이든 추가적인 장벽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IMF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6.3%에서 6.2%로 0.1%p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중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10일 2000억 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지난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은 더 커지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