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협회장, 노조 반대에도 결국 官…김주현 내정

입력 2019-06-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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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 단독후보에 김주현 전 예금보호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관료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대로 김 전 사장이 두 명의 민간 출신 후보를 제치고 차기 협회장 자리에 사실상 확정됐다.

여신금융협회는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사장을 차기 여신협회장 단독부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58년생인 김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거쳐 2016년부터는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는 사상 최대 인원인 10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민·관에서 각각 4명, 5명 그리고 학계에서 1명이 입후보해 숏리스트를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당초 관 출신 후보가 유력시됐으나 카드사 노동조합이 관 출신 회장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회장의 향방은 쉽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재차 차기 협회장으로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를 망쳐온 관료출신들에게 또 다시 협회를 맡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관료 출신 인사가 선출될 경우 낙하산 사례로 규정하고 투쟁하겠다고 공언했다.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추위는 금융당국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관 출신 인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여신협회장인 김덕수 회장을 제외하고 그동안 협회장은 주로 관료출신들이 맡아왔다.

최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 규제 강화, 마케팅 비용 축소 등 계속된 규제 속에서 당국과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여신협회는 오는 18일 총회를 열고 김 후보를 회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차기 여신협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2년 6월까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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