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 경쟁자들과 '맞짱'
미국 통신사 AT&T의 워너미디어가 넷플릭스, 디즈니 등 쟁쟁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하반기 월 16~17달러(1만8000~2만원) 수준의 스트리밍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너미디어는 올 하반기부터 AT&T의 다른 자회사인 HBO, 시네맥스, 워너브라더스 등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초 나온다.
WSJ은 “이 서비스가 월 16~17달러 선에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HBO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 14.99달러이고 시네맥스 서비스는 12.99달러다. 두 서비스를 합친 가격보다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인 셈이다.
넷플릭스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스트리밍 시장엔 인기 콘텐츠를 대거 보유한 ‘콘텐츠 공룡’ 월트 디즈니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디즈니는 픽사, 마블스튜디오, 21세기폭스, 루카스필름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최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훌루의 단독 경영권까지 손에 쥐었다. 여기에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베트맨, 원더우먼 등의 콘텐츠를 내세운 워너미디어까지 가세한 셈이다.
일각에선 워너미디어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이 다른 경쟁자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1인자인 넷플릭스의 스탠더드 기준 월 구독료는 12.99달러다. 다른 경쟁자인 훌루도 월 11.99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가 올 하반기 선보이기로 한 ‘디즈니 플러스’는 월 6.99달러에 불과하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월 10달러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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