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몰려간 강원 산불 이재민들 "정부가 피해액 35% 선지급 해라"

입력 2019-06-07 16:50   수정 2019-06-07 16:55


지난 4월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정부에 피해 대책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속초·고성 산불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서울 궁정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원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장일기 속초·고성 산불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장은 “정부가 특별재난 지역선포로 긴급복구비 1853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재민들의 주택 복구에는 한 푼도 쓸 수 없다”며 “정부가 피해액의 35%를 먼저 지급한 뒤 한국전력에 구상권을 요청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재민들은 정부의 피해 보상액이 지나치게 적은데다 지급도 늦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 비대위원장은 “집이 전부 불탔는데 이재민들이 받은 피해보상금은 최대 3300만원이 고작이었다”며 “숙박업체 등을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피해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와 강원도는 주택이 소실된 이재민들에게 각각 1300만원과 200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상공인들에게는 최대 2억원(연이율 1.5%, 5년 상환)의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피해액의 35%를 정부 예비비로 선지급 △이재민 중소상공인의 대출한도를 10년 거치 20년 상환으로 연장 △국세미납, 신용불량 등으로 대출 승인이 거부된 이재민에도 대출 지원책 마련 △한전의 현실적인 보상책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직접 가겠다고 나서면서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비대위는 청와대 앞 집회를 마친 후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민주당사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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