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추돌 선장, 증거 인멸 의혹 이어 사고상황 진술 거부

입력 2019-06-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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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시긴호 선장, 사고상황 진술 거부
증거 인멸 의혹 이어 또 다시 논란
사고상황 진술 거부, 헝가리 경찰 "목격자 진술 확보"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8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인덱스와 AP통신 등은 바이킹 시긴호 유리.C 선장이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헝가리 검찰은 유리.C 선장이 사고 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전해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헝가리 경찰은 목격자 66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바이킹 시긴호에 탑승했던 승무원 등 관련자 230명을 조사했다며 크루즈의 서버와 통신 장비, 레이더 스크린, 통신 데이터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리.C 선장은 현재 태만과 부주의 혐의로 구속됐지만 법원이 조건부 보석을 허용했고, 경찰이 이에 항고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 수사와 관련해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8일 이번 사고 생존자 7명이 헝가리 수사 당국에 추가 진술을 전날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이후 8일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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