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구자열 회장, 대회장·조직위원장 맡아 한·러 우호 증진에 앞장

입력 2019-06-09 17:39  

격투기 '삼보 대회' 지원 나선
손경식·구자열 회장

러시아 國技 삼보…푸틴도 큰 관심
11월 서울대회 성공 개최에 한뜻



[ 김보라/고재연 기자 ]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3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한삼보연맹은 지난 7일 손 회장이 서울세계삼보선수권대회장을 맡고 구 회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선경 용인대 총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조직위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보는 러시아의 국기(國技)다. 유년 시절 삼보 선수를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세계 명예회장을 맡아 적극 지원하는 무술이기도 하다. 삼보는 지난해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경기를 치렀고 지난해 올림픽 인정 종목으로도 선정됐다. 국내에는 15년 전 대한삼보연맹이 창립되며 처음 소개됐다.

손 회장과 구 회장이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지원에 나선 것은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2010년부터 한·러친선협회장으로 활동해온 게 인연이 됐다. 그는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아주 가까운 사이인데도 문화예술 외에 러시아의 다른 부문은 많이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2017년 강원 동해시에서 열린 ‘제2회 세계연맹회장배 국제삼보대회’를 찾았고, 지난 2월에는 러시아 국가대표 농구팀의 실화 영화 ‘쓰리세컨즈’ 시사회에도 참석하며 양국 교류에 힘써왔다.

구 회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것은 LS그룹이 러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어서다. LS는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 관련 사업이 주력이다. 따라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면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계열사 중에선 2011년 블라디보스토크에 지사를 설립한 LS네트웍스가 러시아 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구 회장은 한·러 경제협력 행사도 직접 챙긴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유라시아 정책포럼에 참석해 “LS그룹이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러시아에 관심이 많은 만큼 삼보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조직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대한자전거연맹을 맡고 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해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오는 11월 8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100여 개국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러시아 정·재계 주요 인사들도 방한할 계획이다.

김보라/고재연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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