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5조원…SK지분 20%
[ 민경진 기자 ] SK건설이 세계적인 건설사들과의 입찰 경쟁 끝에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관통하는 도로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런던교통공사(TfL)가 민자사업(PPP)으로 발주한 공사비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버타운 터널(위치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2019060995131_AA.19842705.1.jpg)
SK건설은 호주 맥쿼리, 스페인 신트라,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 네 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의 투자 지분은 10%, 시공 지분은 20%다. 국내 건설사가 서유럽에서 공사 도급과 투자를 병행해 수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건설 등 네 개 투자 컨소시엄은 공사 완공 후 발주처인 런던교통공사로부터 매달 확정수익을 받는다.
하저 터널 시공 방식은 발파 공법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기계화 터널굴착(TBM) 공법이 적용된다. 이번 공사는 올해 하반기 사업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을 체결한 뒤 시작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5년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터키 싱가포르 카타르 등에서의 공사 경험과 우수한 시공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을 수주했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 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추가 사업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