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문 닫는 생보사 영업점…비대면 활성화의 그늘

입력 2019-06-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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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활용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영업점을 줄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4일부터 신촌·잠실·서부산 고객플라자의 운영을 중지했다. 다음달 2일부터는 안양 고객 플라자도 운영이 중단된다.

현재 교보생명의 고객 플라자는 전국에 54개로 다음달 2일부터는 53개로 줄어든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지속적으로 고객 플라자를 줄여왔다. 지난해 3월에는 계양고객플라자 2017년 10월에는 구로고객플라자, 2016년 1월에는 용산·신설동·구월동 고객플라자를 없앴다.

신한생명도 지난달 7일부터 해운대 고객창구를 폐점했다. 해운대 고객창구는 지난해 1월 신설됐으나 약 1년여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해운대 고객센터를 내방하는 고객 수가 감소해 폐점하기로 했다"며 "최근에는 고객센터에 직접 방문해 업무를 처리하기보다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각 보험사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고객센터 또는 고객플라자로 불리는 영업점은 고객이 직접 방문해 보험 해약, 보험계약대출 신청, 보험료입금, 사고보험금 접수 등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영업점을 방문해 업무를 처리하는 고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영업점의 실효성이 낮아지고 있다.

보험사가 사용자 편의성과 시안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기존 고객센터에서 제공하던 업무를 대신하면서 비대면 채널을 통해 손쉽게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보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객 방문이 적은 영업점의 통폐합에 나선 것도 영업점이 감소하는 또 다른 이유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점이 줄어드는 추세는 보험사들이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대부분의 영업점이 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들은 더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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