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여덟 번째 209급(1200t급) 잠수함인 ‘나대용함’의 탐지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방위사업청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Ⅰ급(209급)’ 잠수함인 나대용함을 성능 개량해 해군에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사청은 2017년 6월부터 나대용함의 통합전투체계와 공격잠망경 교체, 수중 표적을 탐지하는 수중 감시체계인 ‘선 배열 예인 소나(음파탐지기)’ 추가 등의 성능개량에 착수했다.
방사청은 최근 이들 장비 성능 검증을 위한 시운전을 마쳤다. 그 결과 해군에서 운용 중인 동급 잠수함보다 동시 표적 해석 및 추적, 수중 음향탐지, 수상 표적탐지 등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통합전투체계 국산화로 국내 방산기술 역량 향상과 유사시 정비와 부품 공급 등 작전 수행능력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나대용함은 2000년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됐다. 길이 55.9m, 폭 6.2m다. 함명은 조선 시대 최고의 선박 기술자이자 임진왜란 당시 수군 장수로서 활약한 나대용 장군을 기려 명명됐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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