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30년 만에 대선…현 대통령 압승

입력 2019-06-10 16:33  

장기집권 나자르바예프 후계자
곳곳서 부정선거 규탄 시위



[ 선한결 기자 ] 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현 임시 대통령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후보(66·사진)가 압승을 거뒀다. 이 나라 대통령이 선거를 통해 바뀌는 것은 1991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9일(현지시간) 아스타나타임스 등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대선 출구조사 결과 토카예프 임시 대통령이 약 70%를 득표해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2위는 민족주의 성향 정당 울트 타그디리의 아미르잔 코사노프 후보로 15% 안팎을 득표했다. 이번 선거에는 토카예프 대통령을 비롯해 총 7명이 후보로 나섰다.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율은 77%를 기록했다. 공식 개표 결과는 선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발표된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대통령직을 자진 사퇴해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대선이 앞당겨졌다. 독립 전 카자흐스탄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를 지낸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이후 네 차례 선거에서 최고 97.7%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해 장기 집권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자진해서 물러나자 같은 당 소속 토카예프가 상원의장 자격으로 임시 대통령을 맡았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국부 격인 ‘민족 지도자’ 직함과 국가안보회의 의장직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 등 주요 지역에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불법 시위 혐의로 현장에서 약 5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 중엔 언론인과 선거감시 활동가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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