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땐 수입 대체효과 커"
[ 임동률 기자 ] 전라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항공정비 및 운항서비스를 전담할 항공특화(MRO)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무안군 망운면 일원 항공특화산단 지정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항공특화산단은 357억원을 들여 34만9000㎡ 부지에 2021년까지 조성되며 항공정비창, 항공물류, 운항서비스 등 항공 관련 첨단기업이 입주한다.
도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산단을 조성할 것”이라며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에 위탁 점검 및 정비를 맡기는 금액만 연 1조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에 항공정비시설이 들어서면 수입 대체효과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4월 리투아니아 항공정비 업체인 에프엘 테크닉스와 입주의향 협약을 체결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도 항공기지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항공기정보 서비스 및 기내식 업체와도 협약을 체결해 상당수 입주 업체를 확보했다.
무안공항은 지난해 12개 국제노선을 주 54회 운항해 개항 이래 처음으로 이용객 50만 명을 넘겼다. 올해는 국제선 추가 유치로 100만 명 이상의 이용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도는 항공특화산단이 조성되면 항공기 운항 안전시설과 함께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내수시장도 확대돼 3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희원 도 건설도시과장은 “무안 항공특화산단은 무안공항 활성화와 지역 경제를 주도할 미래전략산업 거점이 될 수 있다”며 “경남 사천에서 추진하고 있는 MRO산단과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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