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직구족’(직접투자자)이라면 중국 최대 프렌차이즈 업체 루이싱커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커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연내에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뛰어넘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지난달 17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루이싱커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0.54달러 하락한 18.45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당일 25.96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으며 18달러선까지 밀렸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12월 설립된 중국 최대의 프렌차이즈 업체다. 커피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에서 스타벅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성은 스타벅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안에 2500개 신규 매장을 출점해 스타벅스를 추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루이싱커피의 지난해 매출은 8억4070만위안(약 1430억원)으로 전년(1300만위안)보다 65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7850만위안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루이싱커피는 기존 커피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스타벅스가 독과점하고 있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싱커피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가성비가 꼽힌다. 최고급 원두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경쟁업체보다 30% 가까이 저렴하다.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다만 ‘덩치’ 불리기를 우선하느라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다. 지난해 루이싱커피는 16억1900만위안의 적자를 냈다. 백 연구원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적자를 벗어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중국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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