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용 기자 ]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하는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현대차는 오는 16일까지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이 대회가 열린다고 11일 발표했다. 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하계올림픽 때 양궁 경기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양궁 대회로 꼽힌다. 현대차가 2016년 타이틀 스폰서로 세계양궁협회를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대회명 앞에 ‘현대’가 붙었다.
현대차그룹은 34년째 한국 양궁을 전폭 지원해 오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양궁협회 회장을 지냈다. 1997년부터는 명예회장을 맡으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양궁 사랑’은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에게 그대로 대물림됐다. 2005년부터 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양궁의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92개국의 선수 610명이 참가했다. 세계 양궁 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은 대회 첫날 세계신기록을 2개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커브 여자 예선전에서 692점을 쏴 지난해 5월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을 1점 경신했다. 강채영은 남자부 예선 1위 이우석(국군체육부대·696점)의 기록과 합산하는 혼성팀 예선 기록에서도 1388점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