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1년 만에 올레tv '황금채널' 탈환

입력 2019-06-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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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tv, 12일부터 채널 개편
300억대 송출수수료 계약



[ 박종필 기자 ] 롯데홈쇼핑이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인터넷TV(IPTV) 사업자인 KT의 ‘올레tv’에서 채널 4번을 탈환했다. 지난해 7월 T커머스인 SK스토아에 밀려 30번으로 이동한 지 1년여 만에 ‘황금 채널’로 복귀했다.

1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12일부터 올레tv의 4번에서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기존 4번이던 SK스토아는 17번으로 이동한다. 20번이던 K쇼핑은 2번으로, 2번이던 신세계TV 쇼핑은 20번으로 맞바꿨다. 나머지 홈쇼핑 방송은 채널 변동이 없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SK스토아의 공세로 뒷번호로 밀려났다. 30번이었던 SK스토아가 지난해 7월 KT에 연간 송출수수료로 약 300억원의 거액을 건네며 4번을 꿰찼다. 롯데홈쇼핑은 당시 6번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SK스토아가 채널 4번으로 옮기고, CJ오쇼핑이 6번으로 이동하면서 30번으로 밀려나야 했다.

올레tv는 이번 채널 개편을 통해 인기 예능방송인 tvN을 3번으로 옮겼다. 5번은 지상파인 SBS다. 롯데홈쇼핑은 SBS와 tvN 사이에 놓여 이번 채널 개편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시청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레tv는 가입자 686만 명을 확보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1.1%를 차지하고 있는 IPTV업계 1위 사업자다. 롯데홈쇼핑은 올레tv에서 SK스토아가 지난해 지급한 30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채널 배정은 1년 단위 계약인 만큼 경쟁이 격화될수록 홈쇼핑 사업자들이 더 많은 송출수수료를 내야 하는 구조”라며 “과당 경쟁이 홈쇼핑사들의 수익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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