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마사지 등
지속적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석권
[ 심성미 기자 ]
최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마의자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안마의자 글로벌 시장 규모는 42억달러(약 4조96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2014년(26억달러·약 3조700억원)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10여 년 전 이 시장에서는 파나소닉 이나다패밀리 등 일본 기업이 각축을 벌이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최근 바디프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 구도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시장 선두업체 바디프랜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17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로 창립 10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7.7%로 2위, 이나다패밀리는 7.2%로 3위를 기록했다. 바디프랜드는 “국내 1위로만 알려졌던 바디프랜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지속적인 차별화 전략’을 글로벌 1위 비결로 내세웠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술과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까지 다섯 가지 분야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만들겠다는 ‘오감 초격차(超格差)’의 실현을 경영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디자인연구소 기술연구소에 이어 2016년 3월 메디컬R&D센터를 설립했다. 메디컬R&D센터는 헬스케어업계 최초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한방재활의학과, 내과, 치과, 정신과, 피부과 등 전문의 7명에 의공학자, 음악치료사 등 전문 의료진이 포진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맞춤형 마사지는 물론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브레인 마사지·하이키 등 혁신 제품 속속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두뇌 피로 솔루션 ‘브레인 마사지’와 성장판을 자극하는 마사지를 제공하는 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는 메디컬R&D센터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다. 브레인 마사지는 ‘집중력’ ‘명상’ ‘이완훈련’ ‘호흡이완’ ‘마음위로’ 등 세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과 ‘iF’에서 연이어 수상작을 냈다. 바디프랜드는 “업계에서 가장 긴 무상 사후서비스(AS) 기간(5년)을 보장하고 제품 렌털기간을 39·49·59개월 가운데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내맘대로 렌탈기간’은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바디프랜드만의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이 연간 10~15%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헬스케어 시장과 안마의자의 기술 발전도 비약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바디프랜드는 오감초격차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 오스만 거리에 660㎡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한다. 2017년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다. 바디프랜드의 첫 유럽 진출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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