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아티스트 관리 책임 절감"
김한빈 "의지하고 싶었지만 두려워 못 해"
YG엔터테인먼트가 마약 의혹이 불거진 그룹 아이콘 멤버 김한빈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2일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한빈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마약 의혹과 관련해 직접 글을 게재했다. 김한빈은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심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김한빈은 "난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 거임", "사실 매일 하고 싶어. 근데 비싸"라며 초강력 환각제인 LSD 구매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또 그는 마약류 위반 피의자인 A씨에게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비아이는 자신과의 대화를 삭제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대화 기록이 남지 않는 메신저 사용을 권하기도 했다.
김한빈과 대화를 나눈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김한빈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마약 의심 정황이 있음에도 경찰이 김한빈을 소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 측은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해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1차 피의자 신문에서 휴대폰 속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 인정함은 물론, 김한빈의 요구로 LSD 10장을 그의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도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3차 피의자 신문에서 '김한빈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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