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문제를 철학적으로 다루며 실천적 사상가의 면모를 보여온 일본 철학자의 책이다. 책은 그간 능동과 수동으로 양분화된 체제에 갇혀 살아온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고대 이전엔 사람의 행위나 사건을 능동과 수동 이분법에 가두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언어 체계에서 중요했던 것은 ‘중동태’였다. 저자는 우리가 이 중동태를 불러내 사회 현상과 의료 현장에 비춰본다면 사건과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사회과학과 의료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본다. (동아시아, 408쪽,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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