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서 '뜨거운 응원 열기'…월드컵경기장 2만2000명 몰려

입력 2019-06-16 08:29  

주말 새벽 서울 거리는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부터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 시내 곳곳에서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단체 응원전이 시작됐다. 붉은 옷을 입은 시민들의 입장 대기 줄은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총 관중은 2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응원용 풍선을 흔들거나 붉은색 수건을 접었다 펼치며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붉은색 빛이 깜빡거리는 머리띠와 나팔 등 각양각색 응원 도구들도 활기를 더했다. 경기장에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 나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기 초반 이강인 선수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나오자 관중석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어깨동무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시민들은 한국 선수가 프리킥 기회를 얻어내거나 슈팅을 할 때마다 '대∼한민국' 구호를 목청껏 외치며 기운을 불어넣었다.

상대 팀인 우크라이나에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는 안타까운 듯 머리를 감싸고 탄식을 하면서도 "괜찮아"라고 연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이 후반전 들어 두 골을 연달아 내주고 승부가 기울자 일부는 자리를 뜨기도 했지만 많은 시민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을 이어갔다.

자치구별로 마련된 응원 행사장도 가족·연인·회사 동료 등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서초구 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 '바람의 언덕'에서 열린 단체 응원전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전날 저녁 10시께부터 준비된 방석 1000개가 모두 동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한 상당수 시민은 선 채로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밖에 청량리역 광장과 송파구 석촌호수,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인근 주민들이 모여 응원 열기를 보탰다. 중랑구 면목역 광장, 중구 충무아트센터 야외 광장,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도 자치구에서 준비한 단체 관람 행사가 진행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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