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외길 스타양행 "거울도 진화한다"

입력 2019-06-16 17:19   수정 2019-06-17 08:00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스타양행, 스마트 LED 거울 '헤닝스'



[ 김진수 기자 ] 집집마다 거울은 있다. 화장대와 욕실에도 빠지지 않는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편리성을 높이고 복합 기능을 적용한 거울도 선보이고 있다. 스타양행이 선보인 스마트 LED(발광다이오드) 거울 ‘헤닝스’는 거울 앞면은 일반경이고 뒷면은 3배 확대경이다. 360도 회전해 편안하게 일반 비율과 확대 비율로 사용할 수 있다. 거울에 두 가지 색 LED등이 있어 야간 조명등(무드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김영석 스타양행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확대경을 사용하는 비율은 10%대로 낮아 성장성이 크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품력을 기반으로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울 개발만 ‘40년 한우물’

김 대표는 군대를 제대한 1979년 액세서리 제조 및 유통회사를 차렸다. 이후 1982년부터 거울 관련 제품을 제작·판매해오고 있다. 작은 손거울, 화장용 거울, 탁상용 거울, 벽거울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중국의 저가 제품이 쏟아져 고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4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온 결과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했다.

양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과 신용이 자산이다. 스타양행은 자체 디자인한 금형과 조립라인을 갖췄다. 이 회사가 한 해 생산하는 거울 제품은 500여 종, 500만 개에 이른다. 김 대표는 “거울 시장에서 40년 가까이 사업을 유지해온 비결은 디자인 인력을 두고 꾸준히 기술 개발에 노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한 게 ‘스마트 LED 거울’이다. 가격은 9만6000원. 2014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제품기술공정개발사업’을 통해 5000만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제품이다. LED램프가 거울 테두리를 둘러싸고 있다. 청진기처럼 금속성 소재가 거울과 램프에 연결돼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램프는 붉은색(웜 컬러)과 흰색(쿨 컬러) 두 가지다. 안방 화장대에 놓으면 굳이 천장 형광등을 켤 필요가 없다. 침대 머리맡이나 화장대에 두면 조명등 역할까지 한다. 확대경을 활용하면 얼굴에 정교하게 화장을 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거울로 해외시장 공략

김 대표는 지난해 LED 거울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 램프를 켠 뒤 15분 뒤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추가했다. 건전지로도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전기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이동이 자유롭다.

김 대표는 올해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에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품하고, 자체 부스를 차릴 계획이다. 소장 가치가 있는 리빙 문화상품으로 거울을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기존 유통 채널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한다. 메탈과 합성수지 혼합인 제품의 프레임(틀) 소재와 회색인 프레임 색상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 스피커를 통해 전등을 켜고 끌 수 있게 한다는 구체적인 제품 구상도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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