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슈퍼컴퓨터 70%, 미국과 중국이 장악

입력 2019-06-18 15:20   수정 2019-06-18 15:23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퍼컴퓨팅컨퍼런스'
세계 TOP 500 슈퍼컴퓨터 목록 공개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10대 중 약 7대를 미국과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슈퍼컴퓨팅컨퍼런스(ISC)에서 ‘슈퍼컴퓨터 톱 500’ 순위가 발표됐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이 자리를 지켰다.

서밋의 연산속도는 148페타플롭스(PF)다. 1페타플롭스는 계산기로 1초에 1000조번 숫자 연산이 가능한 속도로, 70억명이 420년 걸려야 가능한 계산을 1시간만에 끝낼 수 있다.

2위와 3위는 미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 중국 장쑤성 우시 슈퍼컴퓨팅센터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로 역시 지난해와 같았다. 4위는 중국 광저우 슈퍼컴퓨터센터의 ‘티엔흐어’, 5위는 미 텍사스대의 ‘프론테라’였다.

한국이 보유한 최고성능 슈퍼컴퓨터인 KISTI의 ‘누리온’은 15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는 각각 99위, 100위에 올랐다.

수량별로는 세계 톱 500 슈퍼컴퓨터 가운데 중국이 가장 많은 219대(43.8%)를 보유했고 미국이 116대(23.2%)로 뒤를 이었다. ISC에 따르면 양국은 페타플롭스보다 1000배 빠른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2~3년 내 선보일 계획이다.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후발주자들도 슈퍼컴퓨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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