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리브 더 킹' 강윤성 감독이 영화의 정치색을 지우려 노력한 부분을 전했다.
강윤성 감독은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 인터뷰에서 "좌우, 정치적인 이념이 아닌 멜로와 한 남자의 성장기를 봐 달라"고 당부했다.
'롱 리브 더 킹'은 거대 조직 보스로 거침없는 삶을 살아가던 장세출(김래원 분)이 철거 용역 현장에서 만난 변호사 강소현(원진아 분)를 만나, 그가 원하는 좋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은 후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작 '범죄도시'로 섬뜩한 액션을 선보였던 강윤성 감독은 이번엔 멜로와 코미디를 버무린 '롱 리브 더 킹'을 통해 폭넓은 연출 감각을 선보였다.
동명의 원작 웹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추천을 받는 등 정치적으로 언급되면서 영화 '롱 리브 더 킹'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영화 속 '롱 리브 더 킹'은 부폐한 나쁜 정치인과 신념을 지키려는 착한 남자의 모습만 그려졌다.
강윤성 감독은 "전 웹툰을 보진 않았고, 유경선 작가가 쓴 시나리오만 처음 읽고 풍성한 이야기에 반해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며 "한국 정치의 대치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가져오기 보단 관객, 국민들이 원하는 정직한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각 정당의 이름과 색 역시 현재의 정치 상황과 최대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강윤성 감독은 "목포라는 지역 색이 있는데 그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이름을 우리민주당이라고 짓고, 대표 색은 붉은색으로 했다"며 "멜로를 중심에 놓고 한 인간의 성장기를 풀어갔다"고 전했다.
또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엔딩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오락영화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즐겁게 나가셨음해서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가져오려고 했다.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롱 리브 더 킹'은 19일 개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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