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적은 나빠졌지만 사회적 가치 고려"
한국전력공사 6년만 적자전환에도 'B'등급
한국전력공사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장관 주재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인 128개 공기업과 준공기업은 지난해 경영 실적을 기반으로 최고 S등급부터 최저인 아주 미흡(E) 등급을 받았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174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B등급(양호)을 받았다. 2017년 한전은 1조4414억원의 이익을 남겼지만 2018년엔 1년만에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실적은 나빠졌지만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에너지공기업 한국중부발전은 A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9억원 손실을 냈다. 반대로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는 각각 130억원, 1613원 순이익을 냈지만 D등급을 받았다.
이날 신완선 공기업 경영평가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수익성이 좋았더라면 한전 같은 기업은 A등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실적이 좋지 않은)기업들은 다른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수익성을 평가절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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