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에 대회를 마친 알트만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노트에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를 그려가며 필기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알트만은 “대학에서 수강하고 있는 경제학 수업의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는 데다 밀린 리포트를 내야 해 공부 중”이라며 “학점이 좋지 않으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대회 기간에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명문대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알트만은 “대학도 체육특기생이 아니라 SAT(미 수학능력시험)를 치르고 입학했다”며 “35세 때쯤 은퇴한 뒤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꾸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알트만은 “한국 선수들이 정말 실력도 좋고, 특히 샷 하나하나에 대해 거의 표정이 없을 정도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세계 최강의 한국 여자 골프를 본바닥에서 배워 더 나은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천힐스CC=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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