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 남편, 경찰조사서 "횟집서 소주 5~6병 마셔…아내 술 마신 것은 못 봐"

입력 2019-06-22 16:29  

경찰, 한지성 남편 사고 전 소주 5~6병 마셔
한지성 남편 "아내 술 마신 것은 못 봐"





지난 5월6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로 사망한 배우 한지성(28)씨가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고인의 동승자이자 남편 A씨가 경찰조사에서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고 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면서도 한 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지인들과 술자리에 한 씨가 동석한 것은 맞지만, 한 씨가 술을 마셨는지는 알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 일행은 영종도의 한 횟집에서 소주 5~6병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발생 40분 전 한 씨 부부가 차량을 운전해 식당을 떠나는 모습이 횟집 인근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경찰은 당시 고인과 함께 사고 현장에 있었던 A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 김포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숨진 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였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고인은 당시 오전 3시52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앞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고인은 사고 전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정차를 했다. 조수석에 있던 남편 A씨가 갓길로 향하자 차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차 구두 소견에서 고인의 전신에서 다발성 손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고인을 친 택시와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은 고인이 배우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왜 차를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2차선에 세웠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고인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를 급하게 세웠고 인근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 아내가 왜 2차선에 차를 세운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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