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효성첨단소재의 2019년 2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영업이익 524억원을 전망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하락, 장기 고정거래처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만에 1150원대로 내려왔다. 효성첨단소재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역시 원재료인 PET Chip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이뤄졌다.
스판덱스도 주요 원재료인 BDO의 아시아·유럽 공급 과잉 지속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고, 탄소섬유도 작년 장기공급계약 체결로 과거 대비 손실을 큰 폭으로 줄이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탄소섬유부문 매출액이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은 올해 대비 60% 수준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손익 역시 올해 영업적자 50억원 수준으로 개선하고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2013년 탄소섬유를 처음 양산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플랜트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2천톤의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고 말했다.
또 "동사가 탄소섬유 플랜트를 증설하는 이유는 작년 하반기 장기 고정거래처를 확보했고, 주력 제품군인 전선심재/고압용기용(수소차용 포함)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항공용 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탄소섬유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13%로 지속 성장하고, 자동차, 항공용, 고압용기, 전선심재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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