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또 떨어졌다…두 달째 악화 속 '집값' 전망은 늘어

입력 2019-06-25 10:42  

소비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올라




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이어 소폭 나빠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 1월 ∼2018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보인 뒤 지난해 12월 96.9로 반등, 올해 1월 97.5, 2월 99.5, 3월 99.8, 4월 101.6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5월 97.9로 5개월만에 떨어지더니 6월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수입전망CSI(97), 생활형편전망CSI(92), 현재생활형편CSI(91), 향후경기전망CSI(75), 현재경기판단CSI(69)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8)는 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부진과 고용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9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더 내려갔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00으로 전월대비 9포인트 떨어져 2016년 8월 9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가계부채 지수(100)는 1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98로 1포인트 올라갔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 기대감이 약화돼 143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2%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p 하락한 2.1%로 내려갔다.

조사항목별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 상황과 관련한 금리수준전망 CSI(100)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정책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단,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7로 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강남권 등 일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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