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한 올해 3분기 수요 개선 시점이 지연 중이다"며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다시 둔화됐으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투자 회복도 지연 중이다"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올해 4분기부터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일부 메이저 업체가 라인 효율화를 넘어 본격적 감산을 계획 중이다"며 "특히 낸드 감산에 공격적이고 일부 업체 마진이 캐쉬 코스트까지 하락해 더 이상 공격적 전략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재고가 축소 중이다"며 "최근 3개 분기 인터넷 기업의 메모리 구매가 미미하기 때문에 재고가 안정적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며 향후 이들의 투자가 공격적으로 집행되지 않더라도 낮아진 재고 레벨로 인해 구매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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