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휴전 잠정 '합의'…G20 앞두고 3000억달러 추가관세 유예

입력 2019-06-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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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에 잠정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이번 휴전 합의로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출품에 부과하려던 추가 관세는 중지될 전망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말 회담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수출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해왔다.

SCMP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공동으로 베이징과 워싱턴의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대가라고 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현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휴전 케이크는 잘 구워진 듯 보인다"고 SCMP에 밝혔다.

하지만 미 백악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사카 회담이 실패할 경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됐다고 거듭 밝혔다. 대신 추가 관세율은 10%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는 폴리티코에 이번주 초 관세 연기 가능성을 밝히면서도 "확실한 것은 없다. 절대 없다"고 했다.

지난해 연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중 정상이 휴전시한을 90일로 합의했던 것과 달리 이번 휴전은 시한이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은 6개월, 일부는 올해 연말을 휴전 시한으로 보도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현재 (양측이) 언론 발표문을 조정하는 중"이라면서도 관세나 시한을 발표문에 적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측 발표문에는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발표문에서 이를 제외했고, 90일 휴전 시한도 적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오는 29일(토요일) 오전 11시30분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미국 백악관은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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