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미중 정상회담 관망에 혼조세 마감…다우 0.04%↓

입력 2019-06-28 06:13  



미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관련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미국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04%) 내린 26,526.5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14포인트(0.38%) 오른 2924.92, 나스닥 종합지수는 57.79포인트(0.73%) 상승한 7967.7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오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망은 제각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등 무역 전쟁 휴전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이 무역 합의 선결 조건으로 징벌적 관세 폐지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철폐 등을 미국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선결 조건들로 인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대화 재개를 합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과 회담을 앞두고 전제조건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회담 전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좋은 제안을 하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협상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중국도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유지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충분히 각계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 사이에)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의 핵심 관심사는 반드시 적절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잉의 주가가 2.9% 하락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보잉 737 맥스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 명 증가한 22만7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최근 7주 동안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많았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은 6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4에서 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은 2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3.9%로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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