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기업, 화웨이에 부품 팔아도 된다"

입력 2019-06-29 23:08   수정 2019-06-29 23: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 중 “나는 그들(화웨이)에게 (미국) 부품들을 계속 파는 것을 허락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를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냐’는 질문엔 “내일이나 내주 화요일 (그와 관련한)회의를 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회사들이 다른 곳에 물건을 파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건 매우 복잡한 것으로서 결정하기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며 “국가안보 이슈와 관련이 없다면 그들(미국 기업들)에 그 것(화웨이와 거래)이 허락될 ”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 결렬 직후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했다. 이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조건으로 ‘화웨이 거래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도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파는 것이 완전히 금지된 것이 아니라 건별로 국가안보에 위협 요인이 없는지 확인받게 돼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립 서비스’ 수준의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관련, 왕샤오룽 중국 외교부 G20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서 뺄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며 “만일 미국이 말한 대로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