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미 정상회담, DMZ 역사적 방문에 세계가 주목

입력 2019-06-30 10:58  

트럼프 대통령 방한 세계가 주목
오늘 11시 한미정상회담 이어 DMZ 방문
남북미 3자회담 성사 관심-대화개시 분수령 될듯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전 11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문 대통령이 동행할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의 최전선 현장을 찾을 때 문 대통령이 동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 받은 연락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DMZ에서의 남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까지 마무리한 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일찌감치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이튿날 한·미 정상회담을 한 이후에 헬기로 비무장지대를 찾아 연설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도전은 지난 방한에 이어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고 했지만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으며 아쉬움을 표했던 바 있다.

'남북 분단과 냉전의 마지막 상징'인 DMZ에 과거 북한과 전쟁을 치른 당사국이었던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눈앞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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