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 공식화된다. 이번 주 아마존 전체 주식 가운데 4%가 매켄지에 양도되면서부터다.
지난 6월 30일 영국 매체인 가디언은 베이조스와 매켄지의 이혼을 담당하고 있는 법원 판사는 아마존 주식 4%가 매켄지 소유로 전환되는 법적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켄지가 양도받는 아마존 주식은 380억 달러로 한화 약 4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이혼 사상 최대 액수로 작가인 매켄지는 베이조스와 파경으로 세계 4위의 여성 부호가 됐다.
매켄지는 지난 5월 성명서를 내고 "과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매켄지는 투자가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자산을 기부할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부인에게 엄청난 주식을 양도함에도 불구하고 1180억 달러 (약 136조원) 상당의 재산으로 여전히 세계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베이조스는 아직 기빙 플레지에 기부 약속을 하지 않고 있으며 무택자와 저소득층 아동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베이조스 데이 원 펀드'에 자신 재산의 2%에 못 미치는 20억 달러를 기증하고 있다.
제프와 매켄지는 1993년 헤지펀드(D.E Shaw)에서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4자녀를 두고 있다. 제프는 부인인 매킨지가 운전하는 동안 구상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1994년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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