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수사과정의 소홀함 짚어볼 것"
고유정 수사 진상조사팀, 이번 주 내로 제주도행
경찰청이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 수사에 대한 진상조사팀을 꾸려 제주로 내려보낸다. 부실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경찰 진상조사팀은 이번 주 내로 제주도에 내려가 수사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민 청장은 "바로잡아야 할 것과 현장에서 잘 안 되는 것들이 어떤 것인가를 반면교사로 삼고 큰 소홀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조사를 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장검증을 하지 않았고,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현장검증을 안 한 이유에 대해 고유정이 '현대판 조리돌림'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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