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오, 3년 만에 돌아왔다…에잇세컨즈는 부진 탈출

입력 2019-07-01 17:08   수정 2019-07-02 02:29

삼성물산 패션부문 재정비 '속도'

엠비오, 온라인 브랜드로 부활
에잇세컨즈 주요점포 매출 급증



[ 민지혜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3년 전 접었던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를 다시 내놨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젊은 층을 공략하기로 하고 엠비오를 다시 살려냈다.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 회사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최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빈폴아웃도어는 빈폴스포츠로 전환한 뒤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층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재정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새단장해 선보인 엠비오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온라인에서 합리적 가격의 캐주얼 의류를 주로 구입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주요 소비자인 25~35세의 체형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 패턴 작업을 했다. 상의 어깨선은 자연스럽게, 가슴 부분은 여유롭게 제작했다. 하의는 무릎 아래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살짝 좁아지는 핏을 선택했다. 가격대도 낮췄다. 재킷 등 외투는 20만원대, 바지와 상의는 5만~7만원대다. 지성민 엠비오 팀장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에 따라 자연스러운 멋과 현대적인 감성을 입힌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다시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시스템과 디자인을 모두 바꾼 것이 성과를 내며 올 상반기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달 에잇세컨즈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0% 급증했고 가로수길(35%), 롯데월드몰(30%), 코엑스(30%), 강남점(20%), 명동점(20%) 등 주요 점포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주 콘셉트별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번주 신제품은 뭘까”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매장을 둘러보다가 추가로 구입해 1인당 구매 가격이 평균 8% 이상 올랐다는 설명이다. 에잇세컨즈는 매주 수요일에 여성복, 목요일에 남성복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매장 구성도 콘셉트별로 둘러보기 좋게 바꿨다.

이준서 에잇세컨즈 사업부장(전무)은 “주 단위의 신상품 출시를 정례화한 것을 시작으로 소비자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빈폴스포츠는 최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키르시와 협업하는 등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협업 상품을 적극 내놓고 있다. 2017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빈폴키즈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23%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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