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1일 정전이 발생해 이 여파로 고로(용광로) 5기 중 4기 가동이 멈춰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정전으로 약 5만t의 쇳물 생산 감소가 발생했다”면서도 “철강 반제품(슬라브) 재고를 충분히 보유해서 완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코크스는 석탄을 고열로 구워내 쇳물 원료를 만드는 공정이다. 코크스 공장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시설도 함께 멈춰섰다. 유해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외부로 연소해 배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광양제철소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이 중단됐다. 광양제철소는 현재 재가동에 앞서 정밀점검을 진행 중이다. 열연 제품 가격(t당 72만∼74만원)을 기준으로 5만t 생산이 줄어들면 35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포스코측은 조업 차질로 인한 피해액이 없다고 설명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식혀 코일 형태로 완제품을 만드는데 코일 이전 단계인 반제품의 재고량이 충분해 전체적인 생산량은 변동이 없다”면서 “재가동 이후 하루 생산량을 10% 가량 늘려 줄어든 생산량을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르면 내일 중에 고로 재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