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팔러 편의점 오세요"…CU, 수거 서비스 시작

입력 2019-07-02 08:14  


편의점 CU는 중고 스마트폰 온·오프라인 연계(O2O) 유통 서비스 업체 리폰, KT와 손잡고 '중고폰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CU는 중고 스마트폰 판매를 위해 고객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택배 요금 부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등으로 인해 중고폰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

중고폰 수거 서비스는 기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CU 전 점포에서 이용 가능하다.

고객이 리폰 홈페이지나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판매접수를 하고 받은 접수코드를 CU 편의점택배 기기에 입력하기만 하면 배송할 주소지가 자동으로 연동된다. 배송비는 착불로 고객이 부담하는 금액은 없다.

리폰으로 배송된 중고폰은 개인정보가 100% 삭제되며, 이를 증명하는 인증서도 앱으로 발행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없앴다고 CU 측은 전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각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고 스마트폰은 약 900만대에 달한다.

서울 지역 일부 점포에서는 '중고폰 셀프테스트 판매 서비스'도 시행한다. 데이터 삭제부터 성능 테스트까지 일체를 리폰에서 진행하는 중고폰 수거 서비스와 달리, 중고폰 셀프테스트 판매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점포에서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마친 후 상품을 리폰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중고폰 셀프테스트 판매 서비스를 선택하면 예상 판매가격의 40~50%가 고객에게 선지급되며, 배송에 필요한 택배상자, 에어캡, 강화비닐 등 포장재 일체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CU는 고객이 직접 성능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없도록 점포에 KT의 보안망과 전용 WIFI 장비를 별도로 설치했다.

김지회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상품기획자(MD)는 "중고폰 수거 서비스가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고 제휴사와 가맹점에는 새로운 매출원으로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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