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올 3월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가 출시 100일 만에 1억병 넘게 팔렸다. 1초당 11병씩 판매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출시 101일째인 6월 29일 누적판매량이 330ml 기준 334만 상자·1억139만병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출시 39일만에 100만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출시 초기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72일만에 200만 상자, 97일만에 300만 상자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년 판매 목표인 1600만 상자 판매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로 인한 기존 맥주 브랜드의 잠식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량이 증가했고, 테라와 함께 하이트, 맥스 등 기존 브랜드가 시너지를 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6월 하이트진로의 맥주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약 5% 증가했다. 특히 레귤러 맥주 격전지인 유흥시장에서 6월 판매량이 45% 급증한 점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흥시장 맥주 판매량은 2017년 전년 대비 -23%, 2018년 전년 -21%를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수치가 올해 상승 전환하며, 맥주 부문 실적의 반등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초기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테라 생맥주를 출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7월 중순부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상권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자신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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