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시장은 잠재력의 10% 수준…기업들과 판 키울 것"

입력 2019-07-02 17:58   수정 2019-07-0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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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 홍윤정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은 아직 10%도 안 열렸어요. 최근 1년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상당합니다.”

2일 엔비디아 AI 콘퍼런스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유응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사진)는 국내 AI 시장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AI 시장을 키우고 있는 중국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딘 편”이라며 “기업들과 협력해 AI 보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을 돕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AI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올해는 이달 1일부터 이틀간 개최됐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AI 분야 대학원생 등 2600여 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SK텔레콤 등이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기업들이 어렵게 개발한 AI 기술을 스스럼 없이 공개하는 것은 AI 시장의 판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서다. 한 참가 업체 관계자는 “경쟁 업체들과의 AI 기술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배워가는 게 많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첫째 날에는 AI 교육과정도 열렸다. 엔비디아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과정이다. 총 6개 과정에 30여 명의 강사진을 배치해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 DLI 과정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국내에 매년 배출되고 있는 AI 전공자는 400여 명이고 상당수가 해외로 나간다”며 “AI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사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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