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분양 막차 될라"…서초그랑자이, 최고 경쟁률 711대 1 달해

입력 2019-07-03 09:48  

174가구 모집에 7418명 몰려…평균 42.63대 1
강남권 재건축 후분양 분위기 속 공급
"강남권 마지막 로또 아파트" 입소문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 후분양으로 돌아설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강남 재건축 분양 아파트였던 GS건설의 '서초그랑자이' 청약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초그랑자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74가구 모집에 7418명이 몰려 평균 42.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00㎡B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711명이 몰리면서 711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1가구만 모집한 타입에서는 줄줄이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84㎡B에서 586대 1, 100㎡A에서 426대 1, 119㎡에서 409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전용 59㎡B형은 75가구 모집에 2089명이 접수해 27.85대 1을, 13가구를 모집한 59㎡C형에는 419명이 신청해 32.23대 1을 나타냈다. 전용 74㎡A형에는 19가구 모집에 880개의 통장이 몰려 46.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74㎡B형에는 63가구 모집에 1898개의 통장이 몰려 30.13대 1의 경쟁률을 썼다.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가 강화되기 직전에 분양가를 받은 아파트다. 3.3㎡당 평균 분양가 4687만원에 분양 보증서를 발급받았다.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59㎡의 분양가도 13억원을 넘고, 현금이 10억원 이상은 필요한 단지다. 그럼에도 서초그랑자이는 주변 시세에 비해 5억~6억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로또 아파트'라는 별명도 붙었다.

더군다나 HUG는 강남에서는 이 단지를 마지막으로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했다. 분양가 상한 기준을 기존 110%에서 100~105%로 하향 조정했다. 인근 지역에서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으면 같은 수준으로, 1년 초과는 105%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강남권 재건축들은 줄줄이 '후분양'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때문에 "서초그랑자이가 강남권 마지막 선분양 아파트가 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청약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서초그랑자이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35층 9개 동의 1446가구다. 이중 전용 59~119㎡의 174가구가 일반분양됐다. 단지 바로 옆에는 지난해 분양해 청약 1순위에서만 41.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리더스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신동아1, 2차 아파트는 이주를 하고 있어서 주변에는 앞으로 5000가구가 넘는 신축 브랜드 타운이 될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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