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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레이크힐스 그룹 골프장 계열사 일송개발에 1700억원 규모 DIP금융 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 투자에 나섰다. 외부 매각(M&A) 위기에 처했던 일송개발은 자금 수혈에 성공하며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7홀 회원제 골프장 레이크힐스 용인CC와 9홀 대중제 골프장 레이크힐스안성GC를 운영하는 일송개발에 DIP(Debt in Possession) 파이낸싱 형태로 대출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DIP파이낸싱을 통한 채무변제는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의 핵심이다. 일송개발은 투자 유치금을 바탕으로 보증채무를 포함해 420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채무변제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7월 19일까지다. 제출된 회생계획안은 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관계인집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용인CC와 안성GC을 운영하는 곳이다. 레이크힐스리조트그룹이 1983년 골프장 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일송개발은 지난 2013년 매출액 171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지만 회원권 골프장 수익성 악화로 이듬해부터 경영이 악화됐다. 2014년 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일송개발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427억원까지 늘어났고, 결국 지난해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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