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호주 진출

입력 2019-07-03 17:24   수정 2019-07-04 01:00

내달 1일부터 470만 가구에 방송
국내 中企 리빙·주방용품 판매



[ 박종필 기자 ] 현대홈쇼핑이 국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호주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1일 호주에 TV홈쇼핑 채널 ‘오픈샵(Open Shop)’(사진)을 개국하고, 24시간 방송을 시작한다고 3일 발표했다.

개국 첫해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호주 5대 도시 47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을 내보낸다.

현대홈쇼핑은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말 4500만호주달러(약 360억원)를 투자해 단독법인을 설립했다. 또 호주 1위 민영 지상파 사업자인 ‘세븐네트워크’와 송출 계약을 맺고 채널 75번을 배정받았다.

호주는 750만 TV 시청 가주 중 600만 가구가 무료 지상파 채널을 시청하고 있다. 세븐네트워크가 운영 중인 무료 지상파 채널 중 70번대의 시청률은 32%에 달해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현대홈쇼핑은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3800달러로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고, 신용카드와 인터넷 보급률이 90%에 달해 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빠른 무료 배송, 무이자 할부 등 한국식 TV홈쇼핑 노하우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샵은 주방 리빙 등 국내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 중소협력사 상품을 비롯해 현지에서 선호하는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몰도 운영해 TV홈쇼핑과의 시너지 효과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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