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분야도 점유율 높일 것"
[ 김남영 기자 ]
오라클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서울 데이터센터에 이어 향후 1년 이내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설명했다. 5월 대표를 맡은 송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라클은 2019년 말까지 한국을 포함해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등 19곳에 데이터센터를 열 예정이다. 송 대표는 “한국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서울 센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서울과 다른 지역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이미 서울 데이터센터로 자사 데이터를 옮겼거나 옮길 계획이 있는 업체는 100개가 넘는다. SK스토아, 조선대, 아트박스, KEB하나은행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과 공공 분야 공략도 준비 중이다. 심명종 한국오라클 전무는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등 한국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인증을 받기 위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로 유명한 업체다. 클라우드 분야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후발 주자다.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데이터를 해외에 보관하는 것을 꺼리는 고객사가 많아서다. 특히 금융, 공공 분야는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있는 경우에만 클라우드 전환을 허가하고 있다. AWS는 2016년, MS는 2017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세웠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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