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최고의 반도체로 고객들이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사진)은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고객들이 모두 업계의 리더가 되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등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매년 세계 주요 국가를 돌며 여는 행사다. 올해는 특히 시스템반도체 사업 분야 133조원 투자를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한 뒤 열려 주목받았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이니셜을 ‘엔지니어링 샘플(ES)’이라고 소개한 정 사장은 “지금까지 다른 파운드리 업체가 만들었던 궤적을 바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층 폭넓어진 파운드리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최신 극자외선(EUV) 공정 기술부터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가 원하는 8인치 웨이퍼 솔루션까지로 영역을 넓혔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영세 팹리스도 쉽게 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디자인 서비스, 제조, 패키지 등에 대한 각종 지원으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일본 정부의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대(對)한국 수출 규제움직임과 관련, “위기가 오면 삼성전자는 늘 그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파운드리 사업에도 앞으로 더 많은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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