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DB손해보험에 대해 올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18.6% 내려잡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사업을 반영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임희연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실적은 2분기를 비롯해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겠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문케어'의 풍선효과와 의료 업계 전반적인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따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DB손해보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6% 하락하고, 순이익 952억원으로 49.9% 떨어진다는 추정이다. 시장에서 보는 순이익이 1454억원이 건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날 전망이다.
장기위험손해율은 91.3%로 지난 분기(+2.7%p)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손해율은 92.2%(+12.3%p)로 악화된다는 것. 이는 정비수가 인상과 표준 약관 변경 등의 원가 인상 요인이 요율 인상보다 먼저 적용된 영향이라고 임 연구원은 전했다. 보험 영업의 부진을 보유 채권 매각 이익으로 메꿀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DB손해보험은 올해 영업이익 5778억원, 순이익 40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2.5%, 21.7%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보 업계 전반적으로 당장의 손해율이 개선될 요인이 없는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미 두 차례 자동차 요율 인상을 단행했지만 보험 계약 특성상 온전히 손익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1분기부터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산 운용 전략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영업이익률 3.4%로 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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